여행

후쿠오카자유여행준비[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 비틀예약하다]

리봄이 2019. 5.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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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자유여행[부산에서 후쿠오카 비틀 예약]

슬럼프가 와서 핑계삼아 여행 가려고 이래저래 달력을 뒤적거려보아도 마땅하게 갈 수 있는 날짜가 없다. 나는 3월부터 9월까지는 회사가 성수기라 빨간 휴무일도 출근한다. 일요일만 쉬니까 딱히 갈 수 있는 시간이 마땅치가 않다. 그래도 휴가는 가을 겨울에 쓸 수 있어서 좋다. 매년 명절 때마다 여행을 가는데 올해 추석에는 4일 동안 못 가겠다 싶었다. 같이 여행 다니는 친구들이랑 올해 10월에 친구 3명과 엄마들까지 패키지여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계금을 거두고 있다. 1인당 2명 몫을 내야 하니 직장인 월급에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그래서 욕심내지 말고 10월에 가자 생각 중이었는데 추석 4일이 자꾸 맘에 걸린다. 명절은 극성수기라 비행기표 보니 후쿠오카에 약 50만 원을 주고 비행하려니 안 되겠다. 그러다가 배편을 알아봤는데 1인당 20만 원 정도 했다. 가볼까 말까 하다가 같이 매번 여행가 자하던 언니에게 연락해서 갈래라고 물으니 바로 오케이가 떨어졌다. 비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도 해보고 다른 곳 저렴한 사이트도 비교하고 커피 한잔 값이라도 벌어 보려고 알아봤다. 한 예약사이트 보고 적당하게 저렴한 거 같아 예약 바로 했다.

모르겠다. 예약했는걸~ 가야지 열심히 일해보자~ 신난다.

5년 전에 너무 좋았던 유후인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품 가게들도 많고 자연경치와 너무 잘 어울렸다. 유후인이 좋아 2박 했었는데 료칸에서 하루, 한인민박에서 하루 이번에는 1박 2일 료칸에서 할 예정이다. 료칸도 거의 확정 예약을 해두었다. 추석에 성수기라서 조급한 마음도 있고 괜찮은 료칸은 빨리 예약이 돼버리기 때문에 예약을 해버렸다.

유후인을 다시 가고 싶어서 후쿠오카 예약을 했다. 유후인 긴린코 호수 안개 낀 호수는 못 봤지만 추억들이 많이 담긴 곳이다. 그때 덥고 많이 걸었고 배낭가방 들고 갔었는데 뚜벅이 여행이 그립다.

촌에서 살고 있지만 다른 풍경이다. 참 기억에 남는 추억 중에서 료칸의 가격이 세다 보니 하루 묵었던 한인민박집이 있었다. 유후인역에서 민박집 픽업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도 황금연휴라 숙소마다 풀이었다. 그런데 즉흥으로 여행 온 한국 부부 2팀+어린이 한 명이 숙소를 구하고 있었다.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이럴 때 한국인이다 싶기도 하다. 어린애가 있어서 그 애를 보며 힘들겠다 싶어 우리가 묵는 방에 자리가 있는지 물어봐주겠다며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같이 묵게 되었고 저녁에 맥주 한잔씩 하며 얘기도 하고 인연이 되었다. 유후인에서 뱃부로 넘어가서도 뱃부에서도 만나게 되었고 뱃부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데 기차에서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신기한 인연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도 만날 때마다 인사하고 반가워했다. 진짜 신기했다. 뱃부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기차에서 또 만나게 되었을 때 서로 노숙하며 앉아 있는데 배려해주고 마지막 숙소 예약을 못했다는 걸 알고 같은 숙소에 또 알아봐 주었다. 택시 2대로 나눠 타고 택시비를 대신 내주었다. 그리고 각자 시간을 가지고 배편이 달라서 기회가 되면 볼 수 있기를 바랐고 조심히 가라며 인사를 나눴다. 참 이래서 여행의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새로운 곳을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이 되고 추억이 되고 그래서 나는 여행 중독자처럼 여행에 집착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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